[ 북경=김영근특파원 ]

중국대륙 이의에서 활동하고 있는 화교기업 상위 5백개사의 6월말 현재
자산총액이 5천6백17억달러(한화 4백65조8백76억원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아주주간>지는 최신호에서 홍콩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화교기업 5백개사의 95년도 사업기간(95년7월~96년
6월) 자산규모를 분석한 결과 94년보다 30% 이상 증가한 5천6백17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또 미국정부의 통계를 인용, 95년말 현재 자산액 10억달러
이상인 세계 거부 3백10명중엔 중국계가 24명(7.7%)이 들어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1백8명) 독일(46명) 일본(35명)에 이어 네번째이다.

아주주간은 현재 중국대륙 이의에 거주하고 있는 해외 화인은 5천5백만명
으로 추산된다고 전하고 이들이 부유한 유동자산은 2조달러, 국민총생산
(GNP)은 5천억달러를 상희한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유동자산은 일본의 3분의2에 해당하고 GNP는 중국대륙을 초과한
것이라고 이 잡지는 전했다.

이 잡지는 "대만 홍콩 싱가폴등 화인이 다수 살고 있는 국가나 지역에선
화상이 현지 경제권을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광언이 아니다"며 "인도네시아
의 경우 전체 인구의 3%인 화인이 이 국가경제의 80%를 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화상의 경제력이 커지자 일본 미국등이 화인에 대한 견제를 강화
하고 있으며 중국본토에 대한 투자등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아주주간은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