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쓰던 아날로그 휴대폰이 미국등으로 대량 수출되고 있다.

이들 휴대폰은 국내 아날로그가입자가 디지털이동전화로 전환하면서 이동
전화사업자들이 회수한 제품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이동통신은 디지털이동전화서비스를 개시한 지난
4월부터 총 4만5000대의 아날로그휴대폰을 전환가입자로부터 회수, 이중
2만2천대를 미국 대만 푸에르토리코등지에 수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아날로그휴대폰의 대당 수출가격은 50달러선으로 총 1백5만달러에
달했다.

한국이통의 의뢰를 받아 (주)선경이 외국에 수출한 이들 아날로그휴대폰은
50%정도가 미모토로라사의 제품이고 나머지는 삼성전자등 여러 회사의
제품들이다.

신세기통신도 지난 8월부터 전환가입자로부터 총 1700여대의 아날로그
휴대폰을 회수, 이중 30%를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세기는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아날로그휴대폰 수출에 나서기로 하고
현재 수출대행사를 물색중이다.

업계에서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하는 이동전화가입자가 큰 폭으로
늘고 있어 중고 아날로그휴대폰 수출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
했다.

<김도경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