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보다 5배이상 빠른 고속무선호출서비스가 내년부터 선보인다.

한국이동통신 등 무선호출업체들은 22일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통신기술
협회(TTA)가 고속무선호출의 국내 기술표준으로 미 모토로라사의 "플렉스"
방식을 채택함에 따라 내년초부터 이 방식의 고속무선호출 시범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는 그동안 플렉스방식의 고속무선호출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기술표준이 결정되기를 기다려왔다.

고속무선호출은 기존 방식보다 5배이상 빠른 6400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한글 40자, 영문 80자로 제한된 문자호출의 정보량을
5배이상 늘려 개별종목주가 등 현재 제공되지 않는 다양한 정보를 호출기로
받아볼 수 있게되며 건전지 사용량도 3배이상 줄어든다.

한편 한국통신기술협회의 한 관계자는 플렉스방식을 표준으로 채택하는
조건으로 모토로라사가 국내용 고속무선호출시스템과 단말기에 대해서는
로열티를 받지않고 국내에서 해외로 수출하는 단말기에 대해서만 총판매액의
3%를 로열티로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모토로라가 일본에도 주지않았던 단말기용 핵심칩 개발기술을
파격적으로 삼성 LG 현대 등 반도체업체중 한 업체를 선택해 전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