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닐라 = 이건호기자 ]

제8차 아태 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가 22일 오전 필리핀 마닐라 국제
회의센터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개막됐다.

18개 회원국 외무장관 및 통상장관들은 이번 각료회의에서 역내 무역.투자
자유화를 위한 각국별 실행계획(IAP)을 종합한 "마닐라 실행계획(MAPA)"을
채택할 예정이다.

MAPA는 18개 회원국들이 제출한 무역.투자 자유화 계획을 종합한 것으로
25일 수비크 정상회의에서 최종채택되면 97년부터 바로 시행에 들어가게
된다.

라모스 필리핀 대통령은 이날 개회식 기조연설을 통해 "이번 APEC정상
회담에서 채택될 마닐라 실행게획(MAPA)을 통해 회원국들은 보다 진보적이고
지속적인 무역과 투자자유화를 위한 조치를 시행하게 된다"고 강조하고
"회원국간 경제 및 기술협력을 강화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이번 각료회의에서는 또 수비크 정상선언과는 별도로 아태 지역의 경제
공동체 달성과 역내 개발도상국 및 후진국의 균형있는 경제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경제협력과 개발에 관한 선언"도 채택할 예정이다.

신규회원국 가입문제와 관련, 각료회의는 무역.투자자유화 조치 이행을
전제로 신규회원국 가입 제한조치를 철폐키로 합의할 전망이다.

현재 아시아지역 11개 국가가 APEC에 신규회원국으로 가입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이들 국가들중 중국 러시아 베트남 페루 등의 회원국
가입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