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의 유통업체로 김중원 한일그룹 회장의 막내동생인 김중명씨가
대주주인 효진이 항도종합금융을 공개매수한다.

효진은 22일 부산지역 종합금융회사인 항도종합금융을 인수하기 위해
이 회사주식 16%, 64만주를 공개매수한다고 증권감독원에 신고했다.

공개매수가격은 최근 2년간 시장에서 가장 높았던 3만1,000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효진은 자본금 100억원인 유통회사로 한일그룹 창업자인 고 김한수 회장의
4남 김중명씨(36)가 71억원을 출자, 지난 2월 설립했다.

효진은 항도종금을 인수하기 위해 경덕종합건설과 함께 올들어 주식을
각각 9.9%, 9.2% 매입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공개매수가 성공하면 효진의 지분율은 9.9%에서 25.9%로
늘어나게 된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한국주철관 지분은 4%로 3대주주로 밀려나게 된다.

항도종합금융은 지난 80년 부산지역 상공인들이 출자해 설립했으며 지난
7월 투금사에서 종금사로 전환했었다.

6월 결산인 이 회사는 지난해(95년7월~96년6월) 556억원의 매출(영업수익)
에 30억1,000만원의 순이익을 남겼었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