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닐라=이건호기자 ]

제8차 아.태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가 22일 오전 필리핀 마닐라
국제회의센터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개막됐다.

18개 회원국 외무장관및 통상장관들은 이날 각료회의에서 역내
무역.투자 자유화를 위한 각국별 실행계획(IAP)을 종합한 "마닐라
실행계획(MAPA)"을 채택했다.

이에따라 각 회원국들은 자국이 제출한 무역.투자 자유화 실행계획에
따라 97년부터 관세인하,비관세장벽철폐등의 조치들을 실천에 옮기게 된다.

각료회의는 또 각국의 공동실행계획(CAP)으로 <>통관절차 간소화
<>국제표준에 적합한 상호인증협정체결 <>역내 기업인 출입국 간소화등의
조치를 단계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특히 역내 기업인들의 자유로운 출입국을 위해 한국 호주 필리핀등
세나라가 기업인 무비자왕래(APEC 비즈니스 카드제)를 시범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각료회의는 이어 인력자원개발을 위해 지난93년 시애틀 정상회의에서
미클린턴대통령이 제안한 APEC 교육재단을 설치키로 합의했다.

정보기술협정(ITA)체결문제와 관련,각료회의는 APEC회원국들의
공동명의로 세계무역기구(WTO) 참가국들에 ITA참여를 촉구하는 문안을
작성키로 했다.

각료회의는 이밖에 신규회원국 가입문제에 대해 우선 가입기준을
명확히 설정한뒤 가입국을 결정하자는데 합의했다.

각료회의는 23일 이틀째 회의를 열어 아.태지역의 경제공동체 달성과
역내 개발도상국과 후진국들의 균형있는 발전을위해 지원키위한
"경제협력과 개발에 관한 선언"을 채택한뒤 폐막될 예정이다.

다음은 주요국가의 무역.투자 자유화 실행계획(IAP)

<> 중국 =2000년까지 평균 관세율을 15%까지 인하, 지적재산권 법령개정,
외국은행 보험회사지점 확대
<> 대만 =2000년까지 평균관세율을 6%까지 인하
<> 필리핀 =2004년까지 농산물등 일부 민감한 품목을 제외하고 평균
관세율을 5%까지 인하
<> 인도네시아 =2003년까지 평균관세율을 10%까지 인하
<> 호주 =자동차 섬유 신발류등에 대해 점진적 관세 인하, 97년 중반까지
외국인 부동산 투자제한 철폐
<> 일본 =의약품 무관세 추진, 기본통신분야 외국인 투자규제 완화
<> 멕시코 =통신분야 최혜국 대우 점진적 철폐
<> 말레이시아 =투자제한 업종분야 감축
<> 미국 =2004년까지 섬유류 수입쿼터 점진 철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