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의 대기오염은 80% 이상이 자동차가 내뿜는 오염물질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22일 10월말 기준으로 서울시내 대기오염 물질을 분석한 결과
대기오염물질 총량이 42만2천3백63t으로 이가운데 자동차가 배출하는
오염물질량이 34만1천t에 달해 8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경유등 저공해연료사용확대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내 등록차량이
올 10월현재 2백15만대에 달하는 등 매년 10만대이상 늘고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전국의 대기오염물질총량에서 차지하는 자동차의 비중도 늘어 대기오염
물질은 94년 4백53만t이던것이 95년말에는 4백35만t으로 이보다 3.9%
줄었으나 자동차오염물질은 94년 1백64만t에서 1백71만t으로 3.3% 오히려
늘었다.

이에 따라 대기오염물질 가운데 차지하는 자동차오염물질의 비중도
전국평균 36%에서 39.3%로 증가했다.

한편 서울시내 자동차운행량이 크게 줄어드는 연휴기간중에는 대기상태가
크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서울시내에서 88만대의 차량이 빠져나간 지난 추석연휴 (9월
26일~29일)동안 아황산가스농도를 측정한 결과 0.004PPM으로 평상시 (9월
22~25일)의 0.007PPM보다 42.9% 줄었다고 밝혔다.

또 호흡기질환의 주원인이 되는 미세먼지농도는 연휴기간동안 41㎍/
입방m로 평상시의 56㎍/입방m보다 27% 줄었고 질소산화물도 0.043㎍/
입방m로 19% 줄었다.

< 김정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