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버스비리를 계기로 드러난 시내버스 노선의 문제점을 시정
또는 개선하기 위해 22일부터 전면적인 시내버스 노선 개편작업에
착수했다.

특히 이번 노선개편 작업은 전체 4백26개 노선을 대상으로 그간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도심통과 장거리 굴곡노선을 폐지한다는 방침아래
진행되는 것이어서 개편후시민생활에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시는 이번 개편작업을 위해 시가 특채한 교통전문직 6명을 동원, 노선
실사작업에 들어갔고 추후 노선 기본안이 만들어지면 시민단체와의 협의를
거쳐 노선안을확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일부 20년 이상된 버스노선을 포함한 전체 시내버스 노선은
주민수요와 연계수송 여부를 기초로 노선번호를 비롯해 운행거리, 운행구간
등이 전면적으로바뀔 전망이다.

이번 노선 개편작업은 기본안 마련에 2~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시민단체와의 노선협의 등을 거쳐 구체적인 노선안 확정되기까지 3~4개월이
추가돼 실제적용 시기는 내년 하반기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시는 그간 버스비리 수사와 관련,검찰에 압수됐던 노선조정 관련 서류가
반환됨에 따라 이를 근거로 노선 개편작업을 시작하는 한편 버스요금
문제해결을 위해시민단체들의 입장이 정리되는대로 곧바로 요금 실사
작업도 벌일 방침이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