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내 철도망이 점증하는 여객 및 물류흐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
고 있다고 판단, 철도망 재구축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현재의 노선 대부분이 일제가 대륙침략을 위해 종적인 구조로 설계,
태생적인 한계점을 드러내고 있다며 종적 연결망구축에 새로 나설 계획이어
서 주목된다.

철도청은 24일 내년중 전국 47개 철도노선의 역할 및 연계방안 등을 분석한
뒤 "철도망구축 기본계획"을 수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위해 내년중 20억원의 예산을 투입, 용역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철도청은 경부 경인 호남선 등 주요 17개 노선이 남북축으로 구성돼 있어
동서간 여객수요 및 물동량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 동
서축을 연결하는 노선 개발을 검토키로 했다.

현재 동서축을 연결하는 노선으론 충남 조치원과 경북 봉양을 연결하는 충
북선, 경남 삼랑진과 전남 송정리간을 잇는 경전선 등뿐이다.

또 용역결과를 토대로 전철화 및 복선화 사업 등에 우선순위를 두기로 했다

철도청관계자는 "철도망구축 기본계획수립은 제3차 국토종합계획과 궤를 같
이하며 21세기 철도망 구축의 밑그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남궁 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