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기관 가운데 남녀고용평등이 비교적 잘 실현되고 있는 곳은 한일
증권 한미은행 부산은행 순으로 조사됐다.

또 조사대상 금융기관들의 고용평등지수는 100점 만점에 평균 52점에 그치
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민우회 고용평등추진본부는 24일 최근 26개 제1,2금융권 기관과 5
개 정부투자기관을 대상으로 남녀고용평등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
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남녀고용평등과 관련하여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된 기업평가라
는데 의의가 있다.

분석결과 증권업계에서는 고용평등지수 76.9점을 받은 한일증권이 고용평등
최우수업체로 꼽혔다.

은행업계에서는 한미은행이 1위(69.9점), 부산은행이 2위(66.3점), 제일은
행이 3위(64.8점)를 차지했다.

특히 한일증권은 여성 비정규직 채용 비중이 낮고 임금차별이 없어 수위에
올랐다.

7개 조사항목 가운데 여성의 고용안정면에서는 한미은행이, 모집.채용과정
의 차별해소부문에서는 부산은행,임신 출산 육아와 관련한 지원부문에서는
한미은행 동양증권 산업증권 한일증권(공동1위)이 최우수금융기관으로 꼽혔
다. < 김광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