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도 자격증시대"

증권맨들 사이에 투자상담사 자격취득 열풍이 불고 있다.

24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31차 2종 투자상담사 자격시험에
모두 2,253명의 증권맨들이 응시했다.

이같은 응시규모는 웬만한 국내 대형 증권사 전체 임직원수에 맞먹는
숫자이다.

2종 투자상담사 자격시험 응시생은 지난 27차(3월30일)시험에는 307명에
불과했지만 28차(4월5일) 1,283명, 29차(6월23일) 1,434명, 30차(10월6일)
2,025명 등 시간이 지날수록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같이 투자상담사 자격시험에 응시자가 몰리고 있는 것은 증권당국이
영업직원들의 경우 투자상담사자격 취득을 의무화하고 있는데다 증권사들이
투자상담사자격증 소지자들에게 진급시험 면제, 수당 지급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응시생이 늘어남에따라 투자상담사 숫자도 덩달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연초 17명에 불과하던 1종(선물)투자상담사가 10월말 현재 192명에 달하고
있다.

2종(현물)투자상담사도 연초 1,138명에서 10월말 현재 1,645명으로 45%
가까이 늘었다.

투자상담사는 객장에서 유가증권 매매와 매매거래위탁을 권유하거나
고객을 위해 투자상담할 수 있다.

현행 증권거래법은 투자상담사만 주식투자 권유나 상담을 할 수 있도록
못박고 있다.

< 조성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