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김영규특파원] 무역과 노동의 연계문제를 둘러싸고 제네바서 선.개
도국간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세계 스포츠용품업계가 유아노동 금지조항을
내년 2월 제정키로 결정, 주목된다.

23일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세계스포츠용품업체연맹(WFSGI)은 전날 런
던에서 회합을 갖고 스포츠 용품업계에서 미성년노동의 착취를 근절하는 행
동규정을 마련키로 합의했다.

WFSGI는 또 세계 최대 축구공 생산국인 파키스탄으로 부터 현지 제조업체의
유아노동 착취를 금지 시키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나이키 아디다스등 세계 주요 축구공브랜드의 하청 생산기지인 파키스탄은
유아노동을 활용,전세계 축구공의 80%를 공급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WFSGI 의 스테펀 루빈회장은 "이결정은 세계 축구공산업에서 미성년노동을
근절 시키겠다는 굳은 의지의 표명이다"며 "행동규정은 내년 2월14일 열리는
WFSGI 총회에 제시될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제네바에서는 내달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담
의 선언문에 무역과 노동연계를 포함할 것인지를 둘러싸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과 태국 이집트 인도를 측으로한 개도국간 공방전이 치열하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