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경유 벙커C유등 정유제품의 수출이 올해 5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등 대표적 수입품이자 내수상품인 석유류가 중요 수출상품의 하나로
급부상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공 LG정유 쌍용정유 한화에너지 현대정유등 정유
사들은 올들어 10월말 현재까지 40억달러 가량의 석유류를 수출한 것으로 집
계됐다.

정유업계는 이에따라 올해 전체 석유류 수출은 작년보다 37% 늘어난 50억7
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있다.

이는 대표적 수출상품인 자동차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석유류 수출이 이처럼 급증하고 있는 것은 정유사들이 국내 판매부문의 적
자를 보전키위해 수출을 늘리고 있는데다 쌍용정유 한화에너지 등의 설비확
장으로 공급과잉현상이 발생, 수출을 늘릴 수밖에 없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정유업계는 지난 10월 유공의 증설이 완료된데다 연말에는 LG정유도 신규설
비를 가동, 석유류 수출의 급증세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체별로는 쌍용정유가 26억5천만달러로 지난해(22억달러)에 이어 올해도
가장 많은 석유류를 수출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지난해 3천4백만달러어
치를 수출했던 현대정유는 올해 일산 20만배럴의 정제설비를 본격 가동하면
서 해외시장개척에 주력, 올 수출액이 전년보다 1천6백% 늘어난 5억7천만달
러를 수출키로 했다.

또 LG정유의 수출액은 미군납물량과 벙커링의 증가로 올해 지난해의 2배 수
준인 3억2천만달러, 유공은 4억5천만달러, 한화에너지는 2억달러를 목표로
잡고있다.

< 권녕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