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파일] (우리회사 신세대팀) 대우전자 모니터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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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전자의 신제품개발 담당자들은 언제나 고민이다.
디자인은 좋은 건지, 가격은 적당한지, 새 기능을 추가해야 할지 말지
도대체 궁금한 것 투성이다.
그럴 때마다 이들은 고객정보실 모니터팀에 SOS를 친다.
4명의 여성들로 구성된 이 팀은 그 답을 가지고 있다.
한상란대리 이하 4명의 여직원들로 구성된 모니터팀은 대우전자에서
가장 말발이 센 부서다.
그들의 말이라면 사장도 귀를 귀울일 수밖에 없다.
신제품이 히트칠지 새 광고가 먹혀들지, 점쟁이에게 물어보면 틀릴지
모르지만 이들에게 물어보면 틀림없기 때문이다.
"제품 서비스 정책 등 사안에 따라 엄격히 표본을 설정하고 300회
이상의 표본조사를 통해 소비자 반응을 분석하는 거죠.
SPSS라는 통계분석 프로그램을 이용합니다"(윤희영.26)
다양한 사내 정책결정 과정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역할은 절대적이다.
신제품을 개발할 때 고객이 원하는 기능과 중요하게 생각하는 제품사양을
제시해 고객 요구에 딱 들어맞는 히트상품을 만들도록 하는 것은 물론
신제품을 판매하고 새로 광고를 할때 유통망의 즉각적인 반응도 체크해
준다.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세일즈 포인트와 판촉 아이디어를 위한
사전정보도 제공해 준다.
이들은 40명의 주부모니터요원을 통해 매달 제품과 광고에 대한
만족도를 피드백 받고 있으며 30명의 조사원들을 통해 최단시간
안에 소비자들의 반응을 분석해 낸다.
이들의 능력과 경험은 뭇 광고회사에도 널리 알려져 심심찮게 스카우트
제의도 들어온다고.
매년 100여건의 조사업무를 수행하는 이들은 사안에 따라서는 휴일도
없을 정도지만 해외 현지 판매인 대상 설문분석, PC통신을 통한 고객요구
분석 등 회사의 주문은 끝이 없다.
모니터팀의 대모는 한상란대리.
10년 경력의 베테랑이다.
지금은 직접 분석작업을 담당하지는 않지만 기존의 조사.분석 자료들을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전산화작업을 하면서 후배 직원들을 총감독한다.
둘째 윤희영은 3년차 준고참으로 두 동생들에게는 맏언니.
입사한지 1년 내외인 김유경과 이주희는 팀의 막내다.
때로 실수할 때도 있지만 맡은 일은 끝까지 해치우는 열성파들이다.
또 놀 때는 놀줄도 아는 신세대이기도 하다.
자신들이 분석한 문제점들이 제품에 반영돼 "히트"를 칠 때 가장
기쁘다는 이들은 그래서 시도 때도 없이(일이 없을 때도) 들락거리는
개발팀의 남자직원들을 박대하는 법이 없다.
<김주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5일자).
디자인은 좋은 건지, 가격은 적당한지, 새 기능을 추가해야 할지 말지
도대체 궁금한 것 투성이다.
그럴 때마다 이들은 고객정보실 모니터팀에 SOS를 친다.
4명의 여성들로 구성된 이 팀은 그 답을 가지고 있다.
한상란대리 이하 4명의 여직원들로 구성된 모니터팀은 대우전자에서
가장 말발이 센 부서다.
그들의 말이라면 사장도 귀를 귀울일 수밖에 없다.
신제품이 히트칠지 새 광고가 먹혀들지, 점쟁이에게 물어보면 틀릴지
모르지만 이들에게 물어보면 틀림없기 때문이다.
"제품 서비스 정책 등 사안에 따라 엄격히 표본을 설정하고 300회
이상의 표본조사를 통해 소비자 반응을 분석하는 거죠.
SPSS라는 통계분석 프로그램을 이용합니다"(윤희영.26)
다양한 사내 정책결정 과정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역할은 절대적이다.
신제품을 개발할 때 고객이 원하는 기능과 중요하게 생각하는 제품사양을
제시해 고객 요구에 딱 들어맞는 히트상품을 만들도록 하는 것은 물론
신제품을 판매하고 새로 광고를 할때 유통망의 즉각적인 반응도 체크해
준다.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세일즈 포인트와 판촉 아이디어를 위한
사전정보도 제공해 준다.
이들은 40명의 주부모니터요원을 통해 매달 제품과 광고에 대한
만족도를 피드백 받고 있으며 30명의 조사원들을 통해 최단시간
안에 소비자들의 반응을 분석해 낸다.
이들의 능력과 경험은 뭇 광고회사에도 널리 알려져 심심찮게 스카우트
제의도 들어온다고.
매년 100여건의 조사업무를 수행하는 이들은 사안에 따라서는 휴일도
없을 정도지만 해외 현지 판매인 대상 설문분석, PC통신을 통한 고객요구
분석 등 회사의 주문은 끝이 없다.
모니터팀의 대모는 한상란대리.
10년 경력의 베테랑이다.
지금은 직접 분석작업을 담당하지는 않지만 기존의 조사.분석 자료들을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전산화작업을 하면서 후배 직원들을 총감독한다.
둘째 윤희영은 3년차 준고참으로 두 동생들에게는 맏언니.
입사한지 1년 내외인 김유경과 이주희는 팀의 막내다.
때로 실수할 때도 있지만 맡은 일은 끝까지 해치우는 열성파들이다.
또 놀 때는 놀줄도 아는 신세대이기도 하다.
자신들이 분석한 문제점들이 제품에 반영돼 "히트"를 칠 때 가장
기쁘다는 이들은 그래서 시도 때도 없이(일이 없을 때도) 들락거리는
개발팀의 남자직원들을 박대하는 법이 없다.
<김주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