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소음진동(NVH)저감제품 생산업체인 대한화학(대표 권회현)이 모두
1백80억원을 투입해 2개의 새공장과 최첨단 무향시설을 건립한다.

이회사는 갈수록 중시되는 NVH분야의 기술 품질 및 생산능력을 배가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 대규모 시설투자를 실시키로 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대한은 최근 신규거래선 확보로 수요가 대폭 늘어남에 따라 인천 남동공단
본사 인근의 한 공장을 인수, 최근 프레스등 설비를 배치하고 부분가동하는
중이다.

이공장은 부지 2천평 연건평 1천8백평 규모로 연말까지 2개 라인을 추가
설치, 내년부터 본격가동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중 30억원을 투입해 무향시설을 갖춘 4백50평 규모의 연구
개발센터를 건립할 예정이어서 이공장에만 모두 1백억원 정도 투입될 전망
이다.

연구센터에는 특히 섀시다이내모미터등 소음진동을 정밀측정할수 있는
장비, 소재분석.테스트 및 시뮬레이션등 종합 실험을 할수있는 무향실과
극저소음도 측정할수 있는 잔향실을 국내 처음으로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권사장은 "이를위해 NVH분야에서 세계최고의 소프트.하드웨어기술을
보유한 스위스 리이터그룹과 최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설계 장비설치
등에 대해 협의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회사는 또 충남 당진에 내년 3월 가동을 목표로 모두 80억원을 들여
부지 5천평 건평 1천5백평 규모의 제3공장을 건립하는 중이다.

당진공장은 주로 기아 아산만공장과 쌍용자동차를 겨냥해 건립하는 것으로
벤더대한이란 별도법인으로 출범하며 대표는 권사장이 맡았다.

2개공장이 본격 가동될 내년 7월께는 대한의 전체 생산능력은 자동차
2백만대분으로 현재보다 80%정도 늘어나게 된다.

자동차의 소음진동을 줄여 승차감을 높여주는 NVH기술은 세계적으로도
5~6개 업체만이 노하우를 가진 첨단분야이며 국내에서는 대한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대한은 폴리우레탄소재기술등 40여건의 특허를 등록.출원중이며 최근
대우신형차 라노스에 NVH기술.제품을 전량 공급하는등 판로를 넓혀가고
있다.

<문병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