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금융기관이 프로젝트 파이낸스기법을 이용, 해외시장에 동반진출
하는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25일 금융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한국난방개발(주)과 공동으로
인도네시아 "코데코시멘트공장 건설사업에 참여키로 하고 내달 16일께
프로젝트 파이낸스 계약(4억6,000만달러 규모)을 공식 체결키로 했다.

제일은행과 쌍용그룹도 자카르타 콘라드 인터내셔널센터 건설사업의
프로젝트 파이낸스 계약(6억달러 규모)을 내달 17일께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산업은행은 내년초 한국중공업과 함께 중국원자력건설사업에,
수출입은행은 LG정보통신과 함께 미국통신사업에 각각 동반진출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수출입은행의 경우 내년중 인도 코바발전소를 비롯해 태국
인도네시아등지의 대형건설사업을 국내건설업체와 공동으로 수행한다는
내용의프로젝트 파이낸스계약을 완료할 계획이다.

앞으로 베트남과 경제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될 예정인 조선소및
발전소건설사업에도 프로젝트 파이낸스를 활용한 국내제조업체및 건설업체의
진출이 적극 추진될 움직임이다.

이같은 양상은 지금까지 해외프로젝트 파이낸스시장에서 대부분 "단순
참가자"의 위치에 머물렀던 국내은행들이 최근 "어레인져" 지위를 획득,
해당사업의 시작단계부터 주도적으로 참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수출입은행의 서극교차장(산업설비금융부)은 "최근들어 동남아시아및
아프리카지역을 중심으로 SOC사업이 한창인 만큼 프로젝트 파이낸스를 효율
적으로 활용할 경우 상당한 수준의 수출증대효과를 거둘수있다"고 말했다.

< 조일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