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는 차세대 기록매체인 CD-R(compact disk recordable)를 개발,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25일 발표했다.

CD-R는 기존의 CD나 CD롬과는 달리 사용자가 직접 정보를 기록, 입력할
수 있는 광디스크로 국내에서는 SKC가 처음 개발했다.

SKC는 CD-R의 경우 저렴한 가격으로 소량단위의 제작이 가능하고
한장에 A4용지 1만5천장 분량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어 빠른 속도로
기존 플로피디스크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SKC는 CD-R용 스탬퍼를 제작,마스터링(성형)과 박막기술을 활용해
CD-R개발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2백50억원을 투자, 천안공장에 연산 1천5백만장 규모의
생산라인을 구축해 내년 5월부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앞으로 99년까지 생산능력을 연 천만장으로 늘려 국내시장 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CD-R는 지난 88년 일본의 태양유전이 처음 개발했고 94년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현재 세계수요는 7천만장이지만 내년에는 2억~3억장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수요는 현재 6백만장, 1백70억원 규모로 전량 수입되고 있다.

SKC 관계자는 "현재 코닥 필립스 야마하 등 생산업체들이 10개 미만에
불과해 시장전망은 무한하다"며 "세계 1백50여개국에 있는 유통망을 활용에
판매하면 99년께는 CD-R로만 1천4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C는 앞으로 DVD-R 개발에도 착수, 광디스크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권영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