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4호선 노원역에서 남동쪽으로 2km 정도 떨어진 중계동 은행사거리
일대가 상계동의 제2중심상권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곳은 최근 2~3년사이에 중대형위주의 아파트단지로 조성된 신주거
지역으로 초기상권은 미약한 편이었다.

그러나 노원구 제1상권인 노원역주변 역세권개발이 마무리되고 중계동
대단위 아파트단지 조성이 이뤄지면서 이지역 상권이 급속히 확장되고 있다.

특히 당현천을 경계로 노원역세권과는 지리적으로 분리돼 독립된 입지
여건이 상권을 활성화시키고 있다.

배후에 자리잡고 있는 1만5,000여가구의 아파트와 중계본동.중계1동의
6만여명에 이르는 거주인구에서 나오는 풍부한 구매력이 이같은 지역거점
상권으로의 성장을 떠받쳐주고 있다.

<> 상권현황

중계동 신시가지 중앙에 위치한 은행사거리 주변에 7-8층 규모의 종합상가
20여개가 들어서 전형적인 신시가지 상가군을 이루고 있다.

또 현재 삼부프라자 원광프라자 등 대형종합상가 5개가 건립중이다.

이들상가는 주로 인근 아파트주민과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근린
생활업종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아직 유동인구를 끌어들일만한 대형 상업시설은 미비한 상태이다.

그러나 지난 9월 유경백화점 오픈을 계기로 집객기능이 점차 향상되고
있으며 서비스업은 지금도 장사가 잘 되는 편이다.

특히 별식요리점 베이커리 피자전문점 등 먹는 업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종합상가의 업종구성을 보면 이러한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지하1층에는 대형유통매장 슈퍼마켓 식당가가 자리하고 있고 지상1층은
은행사거리 명칭에 걸맞게 20여개의 금융기관과 의류 및 생활용품점 등이
입주해 있다.

2층은 커피전문점 호프집 피자가게가, 3층엔 크리닉센터 당구장, 그리고
4층이상은 초중고생을 위한 학원과 주부를 대상으로한 문화 스포츠시설들이
들어와 있다.

<> 시세

은행사거리 주변상가의 시세가 가장 비싼 편이다.

대로변 건물의 평당매매가는 1층이 1,800만~2,000만원, 2층이 700만~
800만원, 3층이상이 400만원대 이하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평당임대가는 1층이 1,000만원, 2층이 400만~500만원, 3층이 25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권리금은 1층이 10평기준 4,000만~5,000만원, 2층이 1,000만~2,000만원,
3층이상은 500만원선 이하로 층별로 차이가 많이 나는 편이다.

아파트는 중대형이 전체의 60%를 차지하는데 청구아파트 32평이
1억8,500만~1억9,500만원에, 신동아아파트 42평이 2억4,000만~2억6,000만원
선에 매매되고 있다.


<> 상권전망

중계4단지 동쪽에 위치한 터미널부지 및 인근에 아직 개발되지 않고 남아
있는 땅이 많아 앞으로 발전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다.

장기적으로는 동일로를 따라 노원역에서 중계.하계에 이르는 광범위한
아파트 밀집지역의 주민을 겨냥한 상업시설 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원역세권의 개발가능한 땅은 대부분 소진된 상태여서 이지역 개발
가능성은 더욱 높은 편이다.

이와함께 배후지의 거대한 주거인구와 지하철7호선 개통에 따른 유동인구의
증가도 이지역 상권활성화를 예고하고 있다.

따라서 이미 개발이 마무리된 기존의 노원역세권과 차별화된 개발방안을
모색한다면 상계지역 제2상권으로 떠오를 가능성은 충분하다.

< 유대형기자 >

<>도움말 = 케이&케이 551-3556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