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산림자원은 일제의 산림수탈과 6.25동란으로 황폐화의 정도가
극에 달하였다.

이에 정부와 온 국민의 노력을 결집하여 국토녹화운동을 전개, 100억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고 가꾸어 푸른 국토만들기에 혼신의 노력을 한 결과
오늘의 울창한 산림을 갖게 되었다.

"산에 산에 산에다 나무를 심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국토의 얼굴이며 자원의 곳간인 산림을 열심히 가꾸어 왔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산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은 산은 그냥 두기만해도
저절로 푸르게 되는 것으로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96년도 정부 총예산중 산림과 관련된 예산은 미미한 것이
우리의 현주소이다.

우리가 산림부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땀흘려 심은 나무가 청년기에 달한
지금부터 매우 중요하다.

나무가꾸기에는 비료주기 가지치기 간벌등 작업종류도 다양하며 나무의
성장과 나이에 따라 시기를 놓치지않고 작업을 하여야만 우리가 필요한
양질의 목재와 숲이 만들어지게 된다.

산림자원은 이 지구상에서 재생가능 몇 안되는 자원중의 하나이다.

자연은 후손으로 부터 빌려쓰고 있기때문에 우리세대는 이를 소중하게
쓰고 잘 가꾸어야 할 의무를 지니고 있다.

교육이 사람을 사람답고 훌륭하게 성장시킴으로써 미래 인적 자원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로 해석되듯이, 나무를 잘 가꾸는 일도 국가자연자원의 축적과
쾌적한 녹색환경을 건설하는 일로서 짧게는 50년, 길게는 수백년 앞을
내다보는, 즉 미래에 목표를 두는 "미래관리 행정"이다.

이현복 < 산림청 산지계획과 사무관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