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자프로골퍼 10명중 8명은 전문코치로부터 지도를 받지 않고
스스로 기량을 연마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반작용인지 그들은 앞으로 기회가 있으면 "골프레슨" 분야의 공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프로골퍼들은 또 대부분 전문캐디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으며,
앞으로 전문캐디를 쓸 계획이라고 대답했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가 지난 12~14일의 세미나교육중
협회소속 81명의 프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밝혀진 것이다.

다음은 그 주요내용이다.

<>교습 및 캐디

전문 코치에게 개인교습을 받고 있는 골퍼는 18명 (22%)에 그쳤고 78%에
해당하는 63명은 사사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그들은 전문 코치가 있으면 경기력 향상 (31%) 기술개발 (26%) 정신력
개발 (25%) 측면에서 교습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응답자의 83%인 67명이 전문캐디가 "매우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앞으로
전문 캐디를 쓰겠다는 프로가 80%에 달해 우리도 이제 직업으로서의
캐디제도가 정착화될 시기임을 암시했다.

여자프로들은 전문캐디 보수로 47%가 "상금의 10%이하"를 제시했다.

여자프로들의 77%는 골프전문분야에 대해 공부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는데 그 선호도는 "골프레슨"이 36%로 가장 많았고 코스경영 (19%)
코스디자인 (16%)순이었다.

<>연습 및 기타

평소 훈련시 중점을 두는 분야로는 43%가 아이언샷, 36%가 쇼트게임,
21%가 퍼팅이라고 응답했다.

드라비어샷과 체력은 각 5%로 두 분야는 어느정도 자신이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주당 평균 라운드수는 2회가 60%로 가장 많았다.

3회는 22%, 4회이상은 10%였다.

여자프로들은 모든 골프대회의 생방송 및 녹화방송의 시기에 대해 37%가
"3년후", 30%가 "2년후"라고 응답, 적어도 차기정권에서는 골프중계방송이
일반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자프로들중 60%는 경기도중 사진기자나 카메라맨 때문에 지장을 받은
적이 있다고 말해, 이 분야에서도 선진화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자프로들은 신문에 칼럼을 연재하고 싶은 마음은 있으나 "자신이
없어"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