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한 국민등 서울소재 3대 투자신탁회사에 대해 100%씩 증자를
허용키로 한 재경원 방침에 대해 증권사들은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부실화된 투신사 경영을 건전화시킴으로써 악성매물 출회를 축소시켜
증시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 (박주창 대우증권 투자정보부 과장)이라는
점에서다.

그러나 3투신의 주주인 은행 증권 보험사들은 증자금액 납입을 위한
자금마련에 부담을 느낀다는 점에서 꺼리는 점도 적지 않다.

이들이 실권을 하지 않을 경우 내야하는 금액은 <>은행 1,322억원
<>증권 794억원 <>보험 38억원 등이다.

기관투자가 역할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에는 장기적으로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에서는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최대 기관투자가인 투신이 이번 증자로 인해 경영정상화의 길을 걸어
주식투자여력이 생길경우 증시참여를 확대할 것이란 기대에서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 홍찬선 기자 >

<>.투자신탁업계는 이번조치의 실효성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분위기.

우선 한국 대한 국민 등 3투신의 증자는 엄청난 차입금을 줄여 지급이자
부담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더욱 크다는 반응.

따라서 정부의 의도대로 주식매수기반확대로 연결되기는 힘들다는게
업계의 분석.

업계관계자는 "3투신이 모두 절반가까이 평가손이 난 고유계정을 처분할
기회만 노리고 있는데 증자를 한다고 주식을 사들인다는 것은 어불성설"
이라고 한마디.

그러나 일부관계자는 "증자를 해서 차입금을 갚는다해도 그만큼 다시
돈을 빌릴수 있는 여지가 있어 간접적인 주식매수효과는 있다"고 주장해
이견을 보이기도.

한편 3투신의 증자는 두달전부터 3투신이 정부에 요청한 사항으로
실권주발생에 따른 문제는 없을것이라는게 업계관계자의 관측.

대한투신의 한 관계자는 "증권사와 은행 등 주주들에게 증자교섭을 이미
마친 상태여서 증자는 빠른 시일내에 가능할것"이라고 전언.

<>.증자와는 달리 합작투신운용사가 빠른 시일내에 설립되는데 따른
주식수요확대효과가 더욱 클수 있다는게 업계의 분석.

특히 삼성증권의 경우 JP모건증권과 합작증권사를 세우면서 계열
금융사를 동원해 무려 1조원의 수탁고를 올릴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증시가 침체상태인데 아무리 자금동원능력이
있는 삼성그룹이지만 1조원이상을 주식에 투자하기는 힘들것이라며
회의적인 시각을 제시하기도.

또 신설투신사에 대한 새상품 허용도 그동안 비표준약관으로 허용해온
터여서 새로운 주식수요기반을 창출할 여력은 없는 것으로 지적.

결국 이번 조치가 실질적인 주식수요기반 확대로 이어질지에는 상당한
의문이 제기된다는게 업계의 반응.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