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0일 서울시가 국내 처음으로 매연여과장치를 입찰 매입할
계획이어서 유공 만도기계 등 매연여과장치제작업체들의 연구실적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대기오염의 주범이라고 알려지고 있는
경유차량에 매연여과장치를 부착시키기로 하고 12월10일 서울시 운영
청소차량용 매연여과장치를 입찰 매입할 예정으로 있다.

이에따라 경유자동차의 매연여과장치를 연구해오고있던 유공 창원기화기
만도기계 두원정공 현대정공 (선도전기와 공동연구) 등은 내년부터
연구결과를 매출로 연결시킬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차량중 경유자동차의 비중은 현재 약 31.8%로 이들이 모두
매연저감장치를 부착할 경우 약 1조원의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그러나 현재 매연여과장치연구 5개사의 연구실적이 많은 차이를 보여
초기시장은 실차실험을 마치고 가격경쟁력이 있는 유공과 만도기계가
석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현재 첨가형 매연여과장치를 연구하고 있는 창원기화기도 논란이
되고 있는 셀륨의 유해성 여부가 확인될 경우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매연저금장치를 연구하고 있는
업체중 양산초기의 가격을 보면 유공이 480만원으로 가장 낮고 창원기화기가
580만원, 만도기계가 640만원 두원정공이 870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정공과 공동으로 개발하고있는 선도전기는 양산초기의 가격이
350만원으로 낮지만 아직까지 실용화까지는 많은 단계를 남기고 있다고
대신증권은 밝혔다.

대신증권 남승수 과장은 "우리나라 공기오염을 주로 경유자동차가
내뿜는 매연때문"이라고 밝히고 이번 서울시의 입찰을 계기로
매연여과장치업체들의 연구실적이 매출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 박주병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