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산전이 베트남 하노이시 인근 동안지역에 총 8백만달러를 투자, 배전반
등 전력기기를 생산하는 합작공장을 건설한다.

LG산전은 베트남 전력기기공사(VINA)와 자본금 2백50만달러 규모의 합작
법인을 설립키로 하고 지난 22일 베트남 현지에서 공장건설과 생산, 판매에
관한 합작조인식을 가졌다고 25일 발표했다.

합작법인의 지분은 LG산전이 55% LG상사가 10% 베트남측이 35%를 보유하게
된다.

합작공장은 대지 5천평 건평 2천평 규모로 내년 3월 착공돼 8월부터 가동될
예정이며 베트남의 베전반 표준규격품인 24KV MCSG를 비롯 계전반 조작반
저압배전반 등을 생산하게 된다.

오는 2001년 연간 8천만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베트남
배전반시장에선 GEC(불) 지멘스(독) AEG(미) 등 유명업체들이 수출경쟁을
벌여 왔으나 현지 생산공장을 세우기는 LG산전이 처음이다.

LG산전은 97년 5백면(배전반의 생산단위)을 시작으로 98년 1천면 99년
1천4백면 등 점차 생산량을 늘려 오는 2001년엔 2천5백면 생산에 매출
3천만달러로 37%의 시장점유율을 차지, 베트남 제1의 배전반업체로 부상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LG산전은 베트남 전력청이 발주하는 국제입찰은 물론 현지에
진출한 외국업체의 프로젝트를 적극 수주할 계획이며 사업지역도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등 주변 인도차이나국가로 넓혀갈 계획이다.

<이영훈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