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외국인의 주식투자 유입자금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주식투자를 위해 입금된
외국인자금은 4억3천4백만달러, 해외송금액은 3억5천8백만달러로 7천6백만
달러가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가 18%에서 20%로 확대된 첫달인 지난 10월에도
순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7억8천6백만달러에 그쳐 지난 4월 한도확대 때의
17억1천만달러의 절반도 안됐다.

이처럼 외국인의 주식투자 한도 확대조치에도 불구하고 두달째 외국인
주식투자가 부진한 것은 국내 주식시장의 장기침체로 투자이점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경상수지 적자 지속으로 원화가치가 절하돼 환차손이 우려되는 점도
외국인의 주식투자를 주저하게 하고 있다.

한편 국내 증시가 개방된 지난 92년 이후 지금까지 해외에서 들어온 주식
투자자금은 4백5억4천만달러, 매각대금의 해외송금은 2백40억9천2백만달러로
순유입 총액은 1백64억4천8백만달러에 달했다.

연도별 순유입 규모를 보면 92년 20억7천3백만달러, 93년 56억9천9백만달러,
94년 19억1천1백만달러, 95년 24억3천만달러, 96년(11월20일 현재)은
43억3천6백만원이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