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시장이 본격적인 호황국면에 접어들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도체와 함께 전자업계의 차세대 전략품목인
TFT-LCD는 최근 노트북PC 수요가 크게 늘어나 12.1인치 이상 대형제품의
경우 품귀현상이 빚어지면서 가격이 개당 1백만달러이상 치솟고 있다.

TFT-LCD 시장은 지난 상반기까지만 해도 가격이 폭락, 생산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12.1인치 제품이 주력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하반기
들어서는 시황이 완전히 반전, 생산업체들이 24시간 설비를 풀 가동해도
수요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

12.1인치 슈퍼VGA급 TFT-LCD의 가격은 상반기중에 개당 6백50달러 수준
이었으나 최근에는 7백50달러로 1백달러나 뛰었다.

특히 3.4분기 들어서는 수요가 월 50만개로 두배 이상 늘어난데 반해
생산량은 40만개에 불과, 10만개 정도가 모자라는 실정이다.

4.4분기들어서도 12.1인치 TFT-LCD는 월 1백10만개의 수요에 비해 공급량은
80만장에 불과, 품귀현상이 계속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까지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일본과 한국업체들만 생산에 참여하고 있는 TFT-LCD 시장은 일본의 샤프,
DTI, NEC 등과 한국의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주도하고 있으며 현대전자도
최근 양산라인을 가동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제2 TFT-LCD라인을 가동, 12.1인치 제품 기준으로 월
생산량을 11만개로 늘렸으며 LG전자와 현대전자도 대형 제품위주로 생산라인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김낙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