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대우자동차 대우중공업)은 국내외공장의 내년 자동차 생산목표를
올해보다 50% 늘어난 1백29만대로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대우그룹의 내년 생산목표는 그동안 자동차업계 2위를 고수해온 기아그룹
(기아자동차 아시아자동차)의 생산목표 1백3만대보다 26만대나 많은
것이다.

대우그룹의 올해 자동차생산실적은 86만대로 기아그룹(87만대)과의 격차를
1만대로 좁힐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가 이처럼 생산목표를 크게 늘려잡은 것은 <>내년초 연산 30만대
규모의 군산승용차공장이 완공되고 <>해외에 확보한 공장들의 생산체계가
자리를 잡아 연산 1백63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는데 따른 것이다.

또 내년 1월 에스페로 후속모델인 J-100이, 4월 프린스 후속인 V-100이
각각 발표돼 신규모델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미시장 진출도 생산목표 확대의 주된 배경이다.

대우그룹은 내년 생산목표 1백29만대 가운데 87만대는 국내에서 42만대는
해외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올해보다 각각 31.8%,1백10% 늘어나는 것으로 해외생산분이 국내
생산분의 절반에 육박하게 된다.

대우그룹은 "2~3년내 해외생산이 국내생산을 앞지르게 되며 장기적으로는
국내 1백만대, 해외 1백50만대의 생산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