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해난사고를 낸 선박은 안전강화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세계
주요 항만에 입항할수 없게된다.

해양수산부는 26일 해난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비롯 일본 캐
나다등 아시아.태평양지역 15개 국가가 94년부터 공동 추진해온 "아.태 컴
퓨터 선박정보시스템(APCIS)"개발을 연내 완료,내년 1월부터 가동에 들어
간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해난사고 경력이 있는 선박을 컴퓨터정보망을 통해 지속적으
로 관리하는 것으로 각국의 항만당국이 입항하는 외국적 선박의 안전도를
검사한 "항만국통제(PSC)"검사자료와 사고사례를 데이터베이스화한뒤 각국
의 관련 컴퓨터망을 연결해 가동된다.

APCIS는 이미 가동중인 유럽연합 16개국과 캐나다간의 선박정보 데이터베
이스 전산망과도 내년중 연결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이 가동되면 아시아 태평양 유럽지역 항만당국으로부터 안전상
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받아 일시 억류조치를 당하거나 시정조치를
받은 선박은 시스템 가입국가의 다른 항만당국으로부터 요주의 대상으로 분
류 관리된다.

특히 각종 해난사고를 낸 선박은 선명이나 선주가 바뀌더라도 이 시스템
에 입력된 선박고유식별번호로 "전과"가 드러나기 때문에 안전강화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입항 자체가 불가능하게 된다.

현재 아.태 지역 15개 국가중 자체시스템을 구축한 나라는 캐나다 일본
호주등 6개국이며 우리나라는 내달중순까지 11개 지방해운항만청에 전산망을
설치해 캐나다 APCIS중앙본부에 접속할 계획이다.

중국 러시아등 나머지 8개 국가도 내년중 이 시스템을 구축,가동할 예정
이다.

<김삼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