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형 약국" 늘고 있다 .. 화장품/애완동물용품 등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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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강보조식품은 물론 생활용품 화장품 등 일반용품을 함께 판매하는
슈퍼마켓형 약국이 급격히 늘고 있다.
이른바 "멀티약국"으로 불리는 최신 약국들이다.
이들은 판매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짐에 따라 다른 약국과의 차별화를 위해
일반생활용품과 약품을 동시에 취급, 매출증대를 꾀하고 있다.
건강보조식품이나 위생용품 등은 이미 대다수 약국에서 보편화된 판매
품목.
따라서 품목을 다양화하고 매장을 추가 설치하는 것이 멀티약국의
특징적인 모습이다.
서울 연희동에 자리잡은 실로암약국은 인근에 약국이 마구 생기면서
수익이 떨어지자 올해초 매장의 절반을 생필품 코너로 만들어 매출증대에
나서고 있다.
이곳엔 일반 수퍼마켓처럼 애완동물용 물품과 세제 건전지 등 생활용품이
가득차 있으며 젖병 아이용 목용통 등 신생아물건도 갖춰놓고 있다.
물론 한켠엔 약품도 진열돼 있다.
"처음 매장을 만들었을때는 이상하다는 눈으로 쳐다보던 손님들도 이제는
약이 아니라 다른 물건을 사러오는 경우가 많아요.
멀리 수퍼마켓까지 안가도 간단한 물건은 살 수 있어 편리하다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김철길 실로암약국약사.59).
이 약국이 생필품을 파는 것에서만 올리는 매출은 한달 평균 3백만원정도.
약품판매에서 얻는 수익만은 못하지만 웬만한 가계에서 파는 수준은 된다.
이같은 소문이 알려지면서 벤치마킹을 위해 매장을 다녀간 약사들이 올
한해동안 5백여명에 달하고 있다.
이중 상당수는 약국을 수퍼마켓형으로 새로 단장했다는게 김약사의
설명이다.
인천 동암동 옥신약국의 주력 품목은 화장품.
그중에서도 피부관리용 제품을 주로 취급한다.
손님이 찾아오면 현미경으로 피부의 상태를 파악한후 여기에 적절한
약물이나 화장품을 권유한다.
소비자 구매욕구를 충족시키는 이같은 영업전략으로 약국 전체매출의
30%를 차지할만큼 화장품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약국에 생필품 판매코너 설치를 준비중인 서울 창신동의 한 약사는
"외국에서는 약국에서 다른 물건을 판매하는게 보편화돼 있다"며 "동네
주민들의 생활수준과 특성 등을 잘 파악해 복합영업을 할 경우 수퍼마켓이나
일반 판매점의 틈새시장을 뚫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와관련, "현행법상 약을 조제판매하는데 지장이
없는한 다른 물건을 팔 수 있다"며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고 설명했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7일자).
슈퍼마켓형 약국이 급격히 늘고 있다.
이른바 "멀티약국"으로 불리는 최신 약국들이다.
이들은 판매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짐에 따라 다른 약국과의 차별화를 위해
일반생활용품과 약품을 동시에 취급, 매출증대를 꾀하고 있다.
건강보조식품이나 위생용품 등은 이미 대다수 약국에서 보편화된 판매
품목.
따라서 품목을 다양화하고 매장을 추가 설치하는 것이 멀티약국의
특징적인 모습이다.
서울 연희동에 자리잡은 실로암약국은 인근에 약국이 마구 생기면서
수익이 떨어지자 올해초 매장의 절반을 생필품 코너로 만들어 매출증대에
나서고 있다.
이곳엔 일반 수퍼마켓처럼 애완동물용 물품과 세제 건전지 등 생활용품이
가득차 있으며 젖병 아이용 목용통 등 신생아물건도 갖춰놓고 있다.
물론 한켠엔 약품도 진열돼 있다.
"처음 매장을 만들었을때는 이상하다는 눈으로 쳐다보던 손님들도 이제는
약이 아니라 다른 물건을 사러오는 경우가 많아요.
멀리 수퍼마켓까지 안가도 간단한 물건은 살 수 있어 편리하다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김철길 실로암약국약사.59).
이 약국이 생필품을 파는 것에서만 올리는 매출은 한달 평균 3백만원정도.
약품판매에서 얻는 수익만은 못하지만 웬만한 가계에서 파는 수준은 된다.
이같은 소문이 알려지면서 벤치마킹을 위해 매장을 다녀간 약사들이 올
한해동안 5백여명에 달하고 있다.
이중 상당수는 약국을 수퍼마켓형으로 새로 단장했다는게 김약사의
설명이다.
인천 동암동 옥신약국의 주력 품목은 화장품.
그중에서도 피부관리용 제품을 주로 취급한다.
손님이 찾아오면 현미경으로 피부의 상태를 파악한후 여기에 적절한
약물이나 화장품을 권유한다.
소비자 구매욕구를 충족시키는 이같은 영업전략으로 약국 전체매출의
30%를 차지할만큼 화장품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약국에 생필품 판매코너 설치를 준비중인 서울 창신동의 한 약사는
"외국에서는 약국에서 다른 물건을 판매하는게 보편화돼 있다"며 "동네
주민들의 생활수준과 특성 등을 잘 파악해 복합영업을 할 경우 수퍼마켓이나
일반 판매점의 틈새시장을 뚫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와관련, "현행법상 약을 조제판매하는데 지장이
없는한 다른 물건을 팔 수 있다"며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고 설명했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