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 계열 증권사들이 회사채 주간사업무를 과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95년부터 올 10월까지 발행된 전체 회사채
45조5,527억원어치 가운데 53.6%인 24조4,279억원어치가 대우 LG 삼성 현대
선경증권 등 5대그룹 계열 증권사를 통해 발행됐다.

이는 지난해 7월 증권회사의 자기계열사 보증사채에 대한 주간사 제한
(전체 실적의 5%이내) 제도가 폐지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기계열사에 대한 주간사업무 비중은 삼성증권이 48.1%로 가장 높았고
이어 현대증권(44.6%) LG증권(25.8%) 대우증권(19.5%) 선경증권(11.3%)
등으로 이들 5대 증권사들이 그룹 자금조달창구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전체 회사채 발행 물량의 98.5%는 증권사들이 주간사 업무를 맡고
있으며 종금사의 주간사 업무 실적은 6,864억원(비중 1.5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