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가 급락하면서 투자자들 모두가 부양책 발표만을 기다린채
이구동성으로 당국의 증시정책을 원망하고 있다.

이는 과거부터 경기 수급 기업의 내재가치 등을 간과한채 정치논리나
부양책 등 표면으로 드러나는 인위적 요소를 투자의 지렛대로 삼아온
습관에 기인한다.

물론 당국의 장기적인 안목에서의 증시 안정책도 문제다.

그러나 요즈음처럼 증시 기본환경이 최악인 상황에서는 부양책 발표에
의지한 단순한 투자자세는 지양해야 한다.

특히 OECD 가입, 선물시장 개설 등으로 당국의 직접적인 부양책 제시가
어려워지고 있다.

부양책에 의지한 투자자세 보다는 경기 수급 등 근본적인 원리에 근거한
투자자세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