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LG그룹회장은 26일 "올해 정기인사는 업적과 능력에 따른
성과주의에 입각해 실시하라"고 계열사사장들에게 지시했다.

구회장의 이같은 지시는 불과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연말정기인사에서
경영실적을 최우선으로 고려,문책과 보상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LG그룹은 5대그룹중 가장 먼저 내달 10일께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LG그룹의 이같은 인사원칙은 타그룹의 인사에도 영향을 줄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구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그룹사옥에서 열린 월례사장단회의에서
이같이 지시했다.

구회장은 발탁인사에 대해서도 언급, "조기 승진이나 보상의 개념이
아니라 군계일학의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해 현상타파와 자기 변혁
등 끊임없는 개혁으로 높은 성과를 내는 개혁의 리더를 발굴해 파격적인
인사를 실시토록 당부했다.

최고의 인재에 대해선 최고의 대우를 해준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구회장은 특히 "일부 사업문화단위(CU)에서 아직도 구태의연한 인사를
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번 인사에선 이를 지양하라"며
연공서열형 인사에서 벗어날 것을 지시했다.

< 김낙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