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업계가 올한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매출및 가입자수가
작년보다 2배정도 늘어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PC통신 데이콤등이 제공하는 국내 PC통신
서비스는 올해 불어닥친 컴퓨터통신 열풍을 타고 연초 매출목표를 초과달성
하는등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따라 하이텔이 3년째 내리 흑자행진을 하는 것을 비롯해 천리안과
나우누리도 올해 흑자 원년을 맞을 전망이다.

한국PC통신의 하이텔 가입자수는 11월 현재 41만명을 돌파해 전년대비
174%의 신장률을 보였다.

자연히 올해 매출도 큰폭으로 증가, 전년대비 150% 늘어난 413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데이콤의 천리안도 가입자수에서 올해 목표치인 53만명을 크게 초과해
연말까지는 63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매출은 전년대비 164% 늘어난 54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천리안은 올해 처음으로손익분기점을 넘어 30억원의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나우콤의 나우누리는 올해 가입자수와 매출액이 전년과 비교해
각각 364%와 250% 성장한데 힘입어 1-2억원의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데이타시스템의 유니텔도 올해 4월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7개월만에 28만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올해 목표인 250억원을 초과한
280억원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PC통신업계의 호황은 인터넷의 확산으로
신규가입자가 크게 늘어났고 PC통신업체들도 회선증설에 경쟁적으로
나서 고속의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PC통신가입자들은 작년말 72만2천명에서 올해말에는
1백75만5천여명에 달할 전망이다.

또 PC통신업계의 매출총액도 작년말 6백84억원에서 올해말
1천4백33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병연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