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3가에서 영화볼 때 주차걱정하지 마세요"

단성사 피카디리 피카소 등 종로3가에 모여 있으면서 주차공간이 없는
극장들이 최근 주차장을 확보해 대대적인 관객확보에 나섰다.

종로3가는 주말만 되면 영화관객들이 도로변과 인도에 불법적으로 주차를
해버려 교통체증이 항상 유발되는 곳. 피카다리 극장 등은 지난 추석때부터
근처 종로4가 세운상가앞에 위치한 종묘공원주차장의 협조를 받아 주차할인
제를 실시하고 있다.

영화를 본 관람권만 가져오면 기본 3시간 주차료로 3천원만 받는 것. 종묘
주차장에서 3시간을 주차할 경우 7천5백원을 내는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미친다.

극장들은 주차할인제로 주차장이 완비된 강남 등지의 극장에 빼앗긴 관객들
을 끌어오고 종묘주차장은 빈 주차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누이
좋고 매부좋은" 담합(?)을 한 것. 그러나 언제나 할인을 해주는 것은 아니다.

주차할인제가 적용되는 시간은 <>평일.공휴일 오후6시~자정 <>토요일 오후
2시~자정 <>일요일.명절연휴 오전10시~자정까지. 특히 신정.설날.추석 등 명
절연휴때는 할인이 가능하지만 공휴일에는 세운상가를 이용하는 운전자가 종
묘주차장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할인이 되지 않는다.

또 서울극장은 주차할인제를 실시하다가 최근 이를 폐지해버려 할인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 한은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