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콸라룸푸르 = 김철수 기자 ]

(주)대우 (건설부문)는 말레이시아 종합터미널사업인 플라자 라키얏
2단계공사를 1억8,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로써 대우는 지난 92년 12월 계약을 체결해 현재 시공중인 1단계공사
(2억8,000만달러)와 함께 총공사비 4억6,000만달러의 건축공사를 수주하게
됐다고 대우측은 밝혔다.

이날 계약식에 참석한 장영수 대우건설부문회장은 "이번 2단계공사
계약은 설계 및 시공을 일괄담당하는 증권수주방식에서 한단계 진전돼
해외에서 국내건설업체로는 처음으로 감리업무까지 맡는 형태로 체결됐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수도 콸라룸푸르 중심지역인 잘란 푸루 1만9,660평에 건설되는
플라자 라키얏터미널은 전체 규모가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3배가 넘는
연건평 17만7,741평의 복합타운이다.

이 터미널에는 지상 79층 지하 6층의 업무용빌딩을 비롯해 지상 21층의
호텔 (449실), 지상 46층의 아파트 (290가구), 연건평 9만3,759평의 상가.

터미널이 들어선다.

특히 상가.

터미널 (지하 6층 지상 7층) 옥상 1만평에는 축구장 수목공원 수영장
등이 건설돼 콸라룸푸르시민에게 휴식공간으로 제공된다.

당초 이 터미널은 최고 67층으로 계획됐으나 이번 2단계 공사계획으로
지상79층으로 바뀌게 됐다.

이에따라 철근콘크리트로 건설되는 건물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고 윤춘호
현장소장는 밝혔다.

이와함께 현재 버스터미널로 사용되고 있는 인근 8,000평에 컨벤션센터
(회의시설)를 건설하는 3단계 공사계획을 말레이시아 정부에 제안해 놓고
있어 내년 이 공사까지 수주하게 되면 전체공사규모는 연건평 20만평을
훨씬넘어설 전망이다.

이 회의시설은 연건평 4만평으로 5,000명을 수용할수 있는 규모로
공사비는 1억달러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