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볼트(대표 송관섭)가 미국 유수의 볼트.너트제조업체인
텍사스볼트사를 인수했다.

이 회사는 미국내 생산거점 확보로 수출을 증대하고 물류비를 절감키 위해
경쟁관계에 있던 텍사스볼트의 지분 60%를 인수,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에따라 텍사스볼트는 한국볼트와 텍사스측 간의 새로운 합작법인
(KT테크)으로 출범하며 대표는 송명섭 한국볼트상무와 텍사스사
스티브베이커사장이 공동으로 맡았다.

텍사스볼트는 50여년간 볼트.너트를 전문 제조해온 업체로 미국
휴스턴돔야구장(아스트로돔)의 천정.철골구조물용 볼트.너트를 전량
공급할 정도로 한때 명성을 날렸으나 창업주 사망후 최근 몇년간 사세가
위축돼왔다.

이번 인수는 국내 중소기업이 기술습득이 아닌 기술우위의 입장에서
경쟁사를 흡수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볼트는 최근 3년여간 텍사스볼트에 너트류를 공급해 왔으며 인수에
따라 곧 현지에 기술진을 파견, 생산체제를 재정비하고 너트 기술지도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휴스턴에 소재한 현지공장은 연간 약 1천만달러어치의 생산물량중 30%를
인근 휴스턴지역의 석유화학 플랜트용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새법인 출범으로
생산량이 20%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볼트는 지난 63년 설립이래 산업용 너트.볼트만 전문 생산, 연간
3백4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이중 약 2천만달러어치를 미국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문병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