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상호신용금고와 은행간 전산업무 제휴가 활기를 띠고 있다.

이에 따라 금고고객은 직접 금고를 찾아가지 않아도 은행 CD(현금자동지급)
기를 통해 자유로이 입출금할수 있게 된다.

27일 금고업계에 따르면 해동 한솔 부국 등 대형 금고들이 시중은행과 제휴
를 맺고 전산망 공동이용 프로그램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일부금고는 이미 개발을 완료하고 고객서비스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계열의 부국금고는 국민은행의 전산시스템을 이용, 지난 25일부터
보통예금의 현금인출및 자동대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부국금고는 앞으로 입금 이체 현금서비스등을 추가 제공할 예정이다.

한솔금고는 조흥 한일 동화은행과 온라인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다음달
2일부터 고객카드를 발급, 은행 CD기를 이용한 입출금및 조회 계좌이체
서비스에 들어간다.

지난달말 신한은행과 전산망 공동개발에 나선 해동금고도 빠르면 내년 1월
중순부터 신한은행 CD기를 통한 예금인출 이체 현금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
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에대해 "지점수가 적은 금고가 영업망 열세를 만회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자구책의 하나"라며 "향후 마케팅방향도 영업점간
대결에서 전산및 기획팀간 대결로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