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내 정보화를 추진할때 자사만의 독특한 강점을 살리지 못하고 선진
기업의 정보시스템을 그대로 모방하면 반드시 실패한다.

프로세스의 변화없이 단순히 기존업무를 효율화하는 데만 정보기술투자를
사용해도 효과는 낮다.

자사의 경영능력이나 시장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최신의 정보기술만을
고집하거나 필요 이상의 정보시설을 보유하는 것도 실패의 지름길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7일 국내기업들이 정보화에 대한 의욕은 높으나 실제
이를 구축하는 수준은 낮다고 지적하고 "정보혁명 성공을 위한 7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삼성경제연은 정보혁명이 기업내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보화
전략과 경영전략을 일치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체적인 경영전략에 기초해 정보화에 대해 접근하는 경영층의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경영층은 이를 바탕으로 정보기술의 현황과 앞으로의 발전방향,
활용가능성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삼성은 이와함께 <>기업내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스스로의 경쟁력을
차별화하고 <>전사차원에서 정보화작업을 수행하며 <>프로세스와 조직을
먼저 혁신하며 <>정보기술의 투자성과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배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경영자는 <>기업내 적정 수준의 정보화 마인드를 항상 유지하고
<>사용자의 정보화수준을 높이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확한 평가가 불가능할 경우라도 정보기술의 투자성과는 지속적으로
측정돼야 한다.

이는 궁극적으로 정보화수준의 진척도에 대해 조직원 스스로 인식하게끔
만드는 계기가 된다는 것.

이 보고서는 특히 자사의 경쟁력 강화에 정보기술을 활용하겠다는
공격적인 대응이 아니라 타 기업의 정보기술 도입을 단순히 따라가겠다는
수비적 대응을 할 경우 정보기술 활용도는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또 시스템에러나 네트워크 장애 등으로 시스템유지비용이 많이 들어갈
경우 그 회사의 정보화는 실패한다고 지적했다.

삼성은 결론적으로 정보화가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적인 번영을
위한 전략적인 무기이기 때문에 불황기에도 계속적으로 추진돼야 할 경영과
제라고 지적했다.

< 이의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