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큰폭의 반등을 시도하며 4일만에 오름세로 돌아서 종합주가지수
720선을 탈환했다.

"29일 대형호재 발표설"이 주가를 밀어올렸지만 막판엔 힘에 부치는
양상이었다.

전일의 개별재료주 상승탄력이 확산되면서 상한가 종목수가 77개에 달했다.

27일 주식시장은 모처럼 큰폭의 상승세를 보이다 결국은 소폭의 강세로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종가보다 6.65포인트 오른 722.62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차츰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2,000만주를 밑도는
수준에 머물렀다.

<> 장중 동향

=강보합으로 출발한 시장은 매물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개별 재료주를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쏠리며 강세를 더해갔다.

전장의 강세는 전일 야당측에서 내놓은 주식시장관련 대변인성명에 대한
여당측의 "화답"이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 정도였다.

또 28, 29일의 한통주매각이 끝나면 수급불안도 다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심리도 더해졌다.

후장들어선 오는 29일 대형호재가 발표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며 종합지수
를 11포인트가량 끌어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29일부터 연기금에서 주식매수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가 "청와대 지시"라는
이름으로 포장됐고 증권사 임직원에 대한 주식투자 허용이나 만기가 임박한
은행권 불특정 금전신탁에 대한 대처방안도 발표될 것이라는 얘기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매물없는 매수세가 취약하나마 후장중반까지 이어졌고 막판엔
후속매수세가 받치지 못한데다 경계및 차익매물이 흘러들며 강세가 누그러
지는 모습을 보였다.

<> 특징주

=세진 삼표제작소 등이 초강세를 이었고 태흥피혁 대영포장 삼일제약
한미약품 등이 다시 상한가 대열에 명함을 내밀었다.

M&A 관련 한화종금도 초강세를 유지했으며 대원 극동 대성 대붕전선 등
중소형 전선주들이 대거 상한가를 기록했다.

최근 신규상장된 한국종합기술금융과 우신산업 미래산업등이 초강세를
보였고 초대형주 중에선 한전과 포철이 강세인 반면 삼성전자와 이통은
약세였다.

선경 보통주 31만5,500주와 신주 13만7,000주가 종가로 신고 대량매매됐고
대우증권 상품에서 전일 사들였던 고려아연 50만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다시 위탁자로 넘겼다.

<> 진단

=시장전문가들은 "개별 재료주를 중심으로 한 순환매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장세도 제한적인 반등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 호재 악재 >>

<>29일 대형 호재 발표설
<>국제유가 큰폭 하락
(이라크, 석유수출 재개관련 조건 수용으로)
<>한국증시 내년 투자 유망
(영국 월드에쿼티 전망)
<>한통주 매각이후 12월 수급호전 기대
<>금융연구원, 은행주식투자 위험수위 초과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