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종금이 연중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이달들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6일 1만3,800원에서 출발해 26일 장중한때 연중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경계매물 출회로 소폭 밀렸다.

그러나 27일에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연중최고치를 가볍게 돌파하고
1만7,800원으로 마감됐다.

부실채권과 자본조달코스트의 상승으로 영업손실을 보고 있는 이 회사가
강세를 보이는 배경은 다른 종금사들과 마찬가지로 무성한 M&A설.

2대주주인 박의송씨(지분율 6.4%)에 의한 회사인수설이 나돌고 있는 것이다.

박씨는 증권가에 "백할머니"로 잘 알려진 백선옥씨의 장남.

박씨는 지난 6월 한화종금이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외국사와
합작을 시도할때 소송을 통해 반대, 이를 무산시키기도 했다.

또 여기에 주요주주인 한화그룹의 김승연 회장과 김회장 매제간의 지분
확보전이 벌어졌다는 루머까지 가세해 주가를 띄우고 있다.

소문의 내용은 어느 한쪽이 경영권 확보를 위해 공개매수를 시도한다는 것.

구체적인 공개매수 가격까지 나오고 있다.

이 회사의 대주주는 한화그룹 계열사인 태평개발로 8.5%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박의송씨는 6.4% 김승연 회장은 3.3%를 보유하고 있다.

< 백광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