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자료요구에 친인척 압력..이해찬간사 동생내사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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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열린 예결위에서는 국민회의측 간사인 이해찬의원의 친동생에 대한
경찰내사가 사실로 드러나면서 회의장 분위기가 한때 급랭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이의원은 이날 예결위가 속개되자 마자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자신이 예결위
에서 자료를 요청한데 대한 보복으로 관악경찰서의 정보과 형사가 자신의
친동생이 경영하는 서점의 건물주인에게 다섯차례나 전화를 걸어 사실상
임대를 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넣었다며 "이를 지시한 경찰청이 사과하고
진상을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이의원은 예결위에서 "지방자치단체장에 대한 비리혐의 등에 대한 수사내역"
을 제출할 것을 경찰청에 요구했었다.
이의원은 이날 예결위의 진행을 위해 문제삼지 않기로 하고 지켜봤는데
자신의 항의에도 불구, 경찰청의 아무런 조치가 없는데다 오늘(27일) 아침
"경찰청을 함부로 보지 말라"는 전화까지 받아 그냥 넘어갈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청장은 내사사실을 시인한뒤 "도저히 있을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일로 정중히 사과한다"고 밝히고 "다만 위에서 지시한 것은 아니었다"
고 해명했다.
이의원은 그러나 "전두환 정권때도 없었고 하류깡패들도 하지 않는 생업을
파괴하는 비열한 행위가 어떻게 문민정부라는 김영삼 정권하에서 일어날수
있느냐"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경찰청장이 재차 사과했으나 다른 야당의원들의 공격이 이어졌다.
자민련의 지대섭의원은 "이런 공포분위기 속에서는 경찰청예산을 그냥 통과
시켜야지 부별심의는 그만두자"고 비꼬았고 국민회의 이기문의원은 "문민정부
에서 국회에서의 자료제출 요구와 관련해 해당의원의 친인척에 대한 내사를
하는 것은 중대한 사태이며 문민정부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힐수 있는 사안"
이라고 지적하고 정부의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이 문제는 결국 3당 간사간의 합의대로 내무장관과 경찰청장의 사과에 이은
재발방지 약속으로 예결위에서는 일단락되긴 했으나 정치권에 상당한 파문을
일으킬 전망이다.
<박정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8일자).
경찰내사가 사실로 드러나면서 회의장 분위기가 한때 급랭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이의원은 이날 예결위가 속개되자 마자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자신이 예결위
에서 자료를 요청한데 대한 보복으로 관악경찰서의 정보과 형사가 자신의
친동생이 경영하는 서점의 건물주인에게 다섯차례나 전화를 걸어 사실상
임대를 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넣었다며 "이를 지시한 경찰청이 사과하고
진상을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이의원은 예결위에서 "지방자치단체장에 대한 비리혐의 등에 대한 수사내역"
을 제출할 것을 경찰청에 요구했었다.
이의원은 이날 예결위의 진행을 위해 문제삼지 않기로 하고 지켜봤는데
자신의 항의에도 불구, 경찰청의 아무런 조치가 없는데다 오늘(27일) 아침
"경찰청을 함부로 보지 말라"는 전화까지 받아 그냥 넘어갈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청장은 내사사실을 시인한뒤 "도저히 있을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일로 정중히 사과한다"고 밝히고 "다만 위에서 지시한 것은 아니었다"
고 해명했다.
이의원은 그러나 "전두환 정권때도 없었고 하류깡패들도 하지 않는 생업을
파괴하는 비열한 행위가 어떻게 문민정부라는 김영삼 정권하에서 일어날수
있느냐"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경찰청장이 재차 사과했으나 다른 야당의원들의 공격이 이어졌다.
자민련의 지대섭의원은 "이런 공포분위기 속에서는 경찰청예산을 그냥 통과
시켜야지 부별심의는 그만두자"고 비꼬았고 국민회의 이기문의원은 "문민정부
에서 국회에서의 자료제출 요구와 관련해 해당의원의 친인척에 대한 내사를
하는 것은 중대한 사태이며 문민정부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힐수 있는 사안"
이라고 지적하고 정부의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이 문제는 결국 3당 간사간의 합의대로 내무장관과 경찰청장의 사과에 이은
재발방지 약속으로 예결위에서는 일단락되긴 했으나 정치권에 상당한 파문을
일으킬 전망이다.
<박정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