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판매 출하 수금등의 업무흐름을 뜯어고쳐야 합니다"

"아닙니다.

본사와 공장의 업무 차이를 제대로 고려못하면 효율은 떨어질 뿐입니다"

지난 26일 오후 한화빌딩 28층 대회의실에선 청문회를 방불케하는
토론회가 개최됐다.

바로 한화종합화학이 이달부터 실시키로 한 첫"패널토론회"의 전경.

주제는 "영업부문 비즈니스 리엔지니어링의 성과 및 개선 과제"로
이 계획의 설계팀과 실행부서 대표들이 나와 찬반토론을 벌였다.

토론이 격해져 오후 4시에 시작한 토론회가 오후8시5분이 되서야 겨우
끝났다.

패널토론회는 경영혁신운동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종학사장이
제시해 최근 만들어진 것.

한화는 앞으로 중요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패널토론회를 개최해 현장의
소리를 경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키로 했다.

이날 패널토론회에 50명의 직원과 함께 방청객으로 참석한 이사장은
"오늘 토론된 문제점에 대해 조만간 최적의 결정을 내리겠다"며
"패널토론회를 사내 여론 수렴의 장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화는 토론회 석상에서 오간 얘기를 사보와 전자게시판을 통해
전직원에게 전파해 토론문화를 활성화해나갈 계획이다.

< 권영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