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6일 상장되는 현대전자는 내년도 매출목표를 올해 3조8,191억원
(추정치)보다 26.7% 늘어난 4조8,370억원, 연구개발(R&D) 투자목표를 올해
(3,635억원)보다 28.7% 늘어난 4,678억원으로 책정했다.

현대전자는 28일 상장을 앞두고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
(IR)에서 내년중 사업다각화를 본격화해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경상이익은 올해(1,075억원)보다 30.0% 늘어난 1,398억원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김영환 사장은 "98년 국내 최초로 통신위성을 제작, 발사할 계획이며
멀티미디어 정보통신분야와 자동차 전장부품사업 등 사업다각화에 적극 나서
종합전자업체로 거듭나겠다"고 밝히고 "2000년에는 매출 21조5,000억원의
초일류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21세기 비전을 설명했다.

이를 위해 현대전자는 비메모리 반도체부문을 육성하고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인 글로벌스타에 참여하는 등 반도체 위주에서 벗어나겠다는 설명이다.

차세대 전략사업으로 위성방송및 케이블TV 수신장치인 셋톱박스, 고해상TV
(HD TV) 등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 소비자에게 친근감을 줄수 있는 브랜드로 "DYNAT"를 설정, 내년도 유럽에
수출할 셋톱박스부터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75%인 반도체 비중을 2000년까지 55%로 줄이고 멀티미디어와
정보통신분야의 비중을 현재 25%에서 35%로 확대할 계획이다.

반도체 경기 전망과 관련해서는 올 4.4분기부터 수요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어 내년도에는 좀더 안정적인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현대전자측은 내다보고
있다.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