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경영자는 미래사회의 변화에 대비할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갖고
있어야 한다.

새롭고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남보다 먼저 제공해야 생존과 번영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경영컨설턴트 글렌 피터스가 21세기 사회의 변화상을 정치 경제 사회등
다양한 각도에서 예측한 "새로운 물결을 넘어"(피트먼퍼블리싱 간
18.99파운드 원제:Beyond The Next Wave)를 영국에서 펴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비즈니스세계에서의 미래예측은 공상과학소설같은
막연한 추측이 아니라 현재의 사실에 바탕을 둔 합리적인 추론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 현재의 시대흐름은 미래사회의 방향과 속도를 알려주는 분명한 방향타가
될 수 있다고 얘기한다.

피터스는 그속에서 정치 경제 사회 기술의 변화를 방향과 속도를 동시에
나타내는 벡터(Vectors)개념으로 소개하고 있다.

먼저 정치적 측면에서는 세계 비즈니스의 글로벌화와 국가체제의 쇠퇴
등으로 인해 그 힘이 현격히 약화되며, 경제적으로는 국가에 대한 의존
감소, 직업에 대한 인식변화, 경제적 국경의 무의미화, 빈부격차의 심화,
부족한 자연자원등의 문제가 미래사회의 변화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사회적 측면에서는 가부장제의 종말, 여성의 부상, 그리고 새로운
소비자군의 등장을 예측할 수 있다고.

특히 새로운 소비형태는 X세대의 등장, 삶의 질 추구, 불교 붐, 채식주의,
과체중과 비만등 각종 사회현상을 바탕으로 분석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통신기술의 보편화, 지구환경에 대한 관심고조와
공해방지기술의 급격한 발달, 지식습득을 위한 치열한 교육경쟁등이 변화를
이끌 것으로 보았다.

저자는 이같은 예측을 바탕으로 21세기초 지구촌의 변화상을 담은 2가지
포괄적인 시나리오를 만들어 놓았다.

<김수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