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자유여행자들도 영국과 유럽을 단체항공가격 (그룹요금)으로
여행할 수 있게 됐다.

영국항공 (BAW)은 국내에서도 개인자유여행자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에
맞추어 자신이 세운 여행계획에 따라 출발일자와 목적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항공패키지를 선보여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상품은 단체패키지와 달리 개인이 원하는 날짜에 출발할 수 있으며
호텔도 유럽주요도시의 지정호텔중에서 마음대로 선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개인여행자는 영국 항공이 취항하는 영국과 유럽의 주요도시
(런던 암스테르담 파리 로마)를 연결하는 여행스케줄을 체류일자에
구애없이 기획할 수 있게 된 것.

숙박장소는 관광호텔급에서 특급호텔까지 다양하며 런던에서는 원하면
아파트도 제공된다.

패키지가격은 예를 들어 관광호텔급 트윈룸을 선택할 경우 1인당
런던 2박은 89만8,100원, 런던 2박~파리 2박은 105만7,500원, 런던 2박~
로마 2박은 116만7,500원이 산출된다.

이밖에도 다양한 선택과 조합이 가능하며 옵션투어도 선택할 수 있다.

지정호텔의 등급과 룸종류에 따른 구체적 요금은 무료로 제공되는 안내
책자에 상세히 나와 있다.

런던에서는 시내투어와 윈저성 등 외곽투어, 템즈강유람선관광, 뮤지컬
관람 등을 할 수 있다.

암스테르담에서는 풍차투어, 로마에서는 나폴리~폼페이~소렌토투어,
파리에서는 클로셰 도르에서의 저녁식사와 물랭루즈투어 등 다양한
선택관광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선택관광은 사전예약을 하거나 현지신청도 가능하며 요금에는 차이가
없다.

이 패키지에 포함된 내용은 왕복항공권, 체재기간동안의 호텔숙박 및
컨티넨탈조식, 각 공항 및 호텔간의 에어포트 버스운행, 10파운드상당의
해로드백화점 쇼핑쿠폰, 안내책자 (영국), 봉사료 및 영국부가가치세,
보험료, 공항세 등이다.

영국항공과 영국관광청이 협찬하는 이 패키지는 배재항공여행사
(733-3313) 등 5개여행사에서 내달 19일까지 공동판매한다.

배재항공여행사 변대중대표는 "원하는 날짜에 출발이 가능한데다
일반인에게 125만원에 판매하는 3개월유효항공권을 이 패키지를 이용할
경우 76만원에 구입하는 셈이어서 특히 시간여유가 없는 직장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 노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