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빠삐용"에서 빠삐용이 자유를 찾아 탈출하는 마지막 장면을
촬영한 곳으로 유명한 사이판의 자살절벽과 만세절벽사이에 한국기업이
세우는 관광케이블카가 설치된다.

사이판레저개발 (대표 김상옥)은 최근 사이판 주정부와 관광케이블카
설치에 관한 계약을 체결,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이판레저개발은 이 사업을 위해 사이판 주정부로부터 약 1만2,000
여평의 부지를 확보했으며 약 200억원을 들여 1.3km 길이의 관광곤돌라를
내년초 착공, 97년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제2차 세계대전중 태평양지역 최대격전지로 꼽히는 사이판 북부
자살절벽일대는 수많은 일본군인과 민간인이 자살하거나 절벽아래 정글로
몸을 던진 곳으로 일본인에겐 관광지라기보단 참배지에 가까운 곳이다.

일본세가 장악하고 있는 사이판에서 특히 이같은 곳에 일본기업이
아닌 한국기업이 알짜배기 관광시설인 관광케이블카설치허가 및 운영권을
따냈다는 것은 대단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사이판레저개발측은 설명하고
있다.

사이판레저개발측은 해변 등 자연경관이외에 인공적인 관광시설이 별반
없는 사이판에 관광케이블카를 설치할 경우 사이판관광객 (95년 65만
여명)의 절반 정도가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기대되는 매출액은 연간 1,500만~2,000만달러 정도에 달한다고.

사이판레저개발측은 관광케이블카외에도 테마파크등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어서 이곳이 사이판제일의 관광코스로 자리잡을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현재 사이판남부 찰란카노아해변에 사이판 코리아나호텔 (1급.
50실)을 운영하고 있는 사이판레저개발은 오는 99년까지 400억원을 들여
현 호텔옆에 확보된 부지에 250실규모의 특급호텔을 신축할 계획이다.

사이판레저개발은 또 아리랑여행사도 경영하면서 사이판상품을 집중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김상옥 회장은 "우리나라 관광객이 많이 찾는 사이판에 관광시설투자를
집중적으로 할 경우 외화환수로 관광수지개선에도 크게 기여하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문의 722-7161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