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한 빛의 차이를 감지하지 못하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없다.

또 제 아무리 유능한 사진작가라도 끈기가 없으면 좋은 작품을 남길
수 없다.

이달에는 제주도 성산 일출봉으로 떠나보자.

말들은 무성하지만 누구도 일출봉에서의 장관을 제대로 담아낸 사람은
없다.

새벽녘 찬 바람과 쏟아지는 졸음을 견디면서 좋은 장면을 놓치지 않고
담아냈을 때의 기쁨이란 무엇과도 비할 수 없을 것이다.

나우누리의 "빛과 그림자"는 말그대로 빛의 아름다움을 이용해 좋은
작품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욕심많은 네티즌들이 모여있는 사진동호회다.

이들은 온라인상에 기초부터 전문가에 이르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탄탄하게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

또 빛과 그림자를 찾는 네티즌들에게는 사진의 세계가 무엇인가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빛과 그림자가 가장 강점으로 내세우는 것은 7개 소모임들.

전문소모임으로 "건사동-건축 사진 동호회" "사사모-사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비평모임" "암흑문-암실 실기를 중점으로 하는 모임"등이
유명하다.

이들은 각 분야별로 실기위주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홀로서기"는 사진초보자들의 소모임으로 동호회 선배로부터 카메라사용법
기초사진실기 촬영법등을 배운다.

카메라등 기자재를 새로 구입해야 할 경우에는 선배들이 기꺼이 동행해
주기도한다.

이외에 부산 경남 대구등 지역별로 회원들이 자체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직장인모임"은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주저하지않고 나서 맏형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빛과 그림자는 올4월부터 모두 8차례 출사모임을 가졌고 연말까지 두번
더 출사를 계획하고 있다.

내달에는 사진관련 워크숍도 개최할 예정이며 내년1월에는 대학로
디자인포장센터에서 빛과 그림자회원들이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들을 모아 전시회도 가질 방침이다.

< 박수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