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경이 왜소한 사람의 음경 길이와 둘레를 동시에 확대할수 있는 수술법이
개발됐다.

이는 길이나 둘레 가운데 하나만을 연장시키거나 두텁게 할수 있는 기존
수술법의 맹점을 개선한 것으로 비뇨기학계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강선 비뇨기과의원(서초구 서초동)의 조원장은 최근 7년간 105명의 음경
왜소증환자를 대상으로 진피지방 이식수술을 실시, 수술전보다 음경 길이는
평균 3.2cm 둘레는 평균 3.6cm 확대시켰다고 최근 열린 추계 비뇨기과학술
대회에서 밝혔다.

또 환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아주 만족한 사람은 62.9%, 대체로
만족은 32.4%, 약간 만족 4.8%순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 수술은 배나 엉덩이 부위의 진피지방을 떼어내 음경이 이완된 상태에서
음경해면체주의를 감아주는 이식수술의 하나다.

조원장은 "신축성이 작은 진피지방을 이식하면 이것이 일종의 부목으로
작용해 발기하지 않은 평상시에도 음경해면체가 수축되지 않게 함으로써
음경길이를 일정하게 유지해준다"고 설명했다.

기존 성기확대수술법은 왜소음경의 둘레는 쉽게 확대시키는 반면 길이는
연장하기가 힘들었다.

둘레확대법의 경우 진피지방(피부 겉껍질지방)이 아닌 보통지방을 음경에
이식, 수술후 많은 지방이 음경피부에 흡수돼 성기확대효과가 만족스럽게
나타나지 못했다.

또 치골과 해면체를 잇는 현수인대를 절개하고 그 사이를 복벽이나 음낭의
살로 메워주는 기존의 길이연장술은 음경의 모양이나 발기능력에서 많은
결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아 왔다.

조원장은 "성기확대술은 음경이 작은 사람의 성적 컴플렉스와 자신감 결여를
치료하는 수단으로 최근 미국 의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진피지방이식술
은 부작용이 거의 없고 그동안 실시된 어떤 수술법보다 치료효과가 만족스러
워 세계학회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술비용은 350만원 가량.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