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의 주식매각 첫날 입찰에 8,000여명의 개인투자자들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경제원은 입찰실시 첫날인 28일 국민은행 창구에 8,800여건에 180억원
의 입찰보증금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입찰보증금은 청약금액의 10%를 납부하게 돼있어 적어도 1,800억원어치에
대한 입찰신청이 몰린 것으로 매각예정물량 3,624억6,400만원어치(예정가
3만6,700원 기준)의 절반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재경원 관계자는 "한국통신의 주식매입에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하고 "마감일인 29일에는 개인투자자들의 입찰신청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도 "지난 94년 2차 매각때처럼 창구가 극도로 혼잡하지는
않았으나 청약자들이 꾸준히 몰려 들었다"며 "이날 접수분은 대부분 개인
투자자들이 신청한 것으로 추정되며 기관투자가들은 보증금이 거액이기
때문에 마감일인 29일 입찰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예상보다 청약이 많아 낙찰가가 다소 상향조정될 수도
있다"고 전제하고 "가족명의로 신청가격을 여러개로 달리해 신청하는 전략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추천했다.

<정태웅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