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12월의 독립운동가로 만주지역에서 무장 독립운동을
주도한 쌍공 정이형 선생 (1897.9.16-1956.12.10)을 광복회와 독립기념관
등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선정했다고 28일 발표했다.

1897년 평북에서 출생한 선생은 3.1운동이 벌어지자 전남 장성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하였고, 후세들을 조국 독립의 동량으로 육성하기 위해
장성군에 선룡사립보통학교를 설립, 민족교육을 실시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1922년 대한통의부 (1924년 대한정의부로 확대 개편)에 가입, 정의부
제6중대의 소대장과 중대장을 역임하면서 압록강 건너 여해경찰관 출장소를
습격, 일본 순사를 사살하고 군수품을 획득하는등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했다.

자유 평등의 이상적 신사회 건설이라는 강령을 바탕으로 중국 국민당
등의 원조를 받아 당원을 확보하고 당세를 늘려가던 중 1927년 3월
하얼빈에서 일경에 체포돼 무기징역형을 언도받고 평양, 서대문, 공주
형무소로 이감되며 19년의 옥고를 치르다 광복을 맞아 출옥했다.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려 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보훈처는 선생의 서거 40주기를 맞아 조국독립을 위해 중국 등지에서
펼쳤던 독립운동가들의 생생한 활동상을 담은 그 회고록 1,000부를 발간,
전국 주요 도서관 및 독립운동 관련단체에 무상 배부하고 특별전시실을
마련, 선생의 유품 등을 12월 한달동안 전시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