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서비스요금 상승폭이 올해 정부의 당초 억제목표를 이미 넘어서 전체
물가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유치원비와 목욕료, 파출부 인건비, 쓰레기봉투값, 아파트관리비 등이
개인서비스요금 가운데서도 물가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
됐다.

28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월말까지 전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말보다 4.6%가 상승했으나 개인서비스요금 상승률은 당초 정부의
억제목표인 5.0~5.5%를 돌파, 6.0%에 달했다.

이에 따라 개인서비스요금은 같은 기간중 전체 소비자물가상승률
4.6%포인트의 22.2%에 달하는 1.02%포인트를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품목별로는 유치원비가 13.9% 올라 전체물가에 대한 기여도가 0.11%포인트
에 달했으며성인 목욕료가 12.3% 상승해 0.10%포인트를 기여했다.

파출부 인건비는 10.2%, 쓰레기봉투값은 14.9%, 아파트관리비는 7.2%나
올랐다.

또 미용료가 커트료의 경우 17.3%, 드라이료가 15.3%, 퍼머료가 6.1%
각각 올랐다.

외식비중에서는 자장면이 8.1%, 치킨이 11.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개인서비스요금이 추석 이후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급격히
상승했다가 정부의 단속노력으로 오름세가 꺾여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
이라고 말하고 개인서비스요금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통해 연말연시를
틈탄 인상 움직임을 사전에 봉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9일자).